실내 수국 키우기 수국 꽃말 수국 키우는법
수국의 꽃말은 수국의 색에 따라 다르네요~
하얀 수국은 변심, 보라는 진심, 파랑은 냉정,
빨강은 처녀의 꿈이라고 합니다.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ㅎㅎ
전 꽃의 꽃말엔 관심이 없습니다.
누가 궁금해하셔서 찾아 올려 드렸습니다.
전 오로지 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ㅎㅎㅎㅎ


식집사 놀이만 합니다.
오늘은 수국입니다.
수국 제가 정말 사랑하는 꽃입니다.
정말 잘 키우고 싶은 꽃이랍니다.


하지만 수국은 우리 동네에선 잘 크질 않아요 ㅎㅎ
제일 추운 남쪽나라에서 살고 있는 저는....
수국을 깻잎으로만 보고 있습니다.
수국도 되는 애를 찾으려고 이것저것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찾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렇게 화분에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화분에서 크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노지에서 식물을 키워 본 사람은 화분에서 크는 식물들이 안타깝습니다.
노지에서 땅심 받고 물 많이 먹고 해 잘 받으면
식물은 정말 풍성하게 자랍니다.
화분에서는 그 한계의 안타까움이 생겨요~



수국을 그렇게 키워야 하는데....... 이렇게 화분에서 키우다니...
그렇다면 제가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키우다가 따뜻해지면 화단으로 다시 옮깁니다.
노지에서 키우다가 서리가 내릴 때 다시 화분으로 옮겨줍니다.
그거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 정도는 해야 식집사가 되죠~
올해 해준 것도 없는데... 엄청 싹이 잘 올라오는 수국이네요~
아직 밖에 나가려면 멀었습니다. 우리 동네는 너무 추워요~
한 달은 더 실내에서 살아야 합니다.
올해 멋진 꽃 보여 드릴게요~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는 식물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식물처방전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식물 생활을 시작한 25년 차 식물집사 ‘독일카씨’가 몇 해에 걸쳐 직접 경험한 식물 34종의 성장 레시피를 담아내었습니다. 키우는 사람의 성향과 자라는 환경의 온도·습도에 따라 식물은 저마다 다르게 성장합니다. 키우는 방법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단 죽어가는 식물을 보며 막막했던 당신에게 식물집사 독일카씨의 섬세한 ‘식물 경험’이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식물마다 각기 다른 병증에 대한 치료법부터 죽이지 않는 관리법, 키우다 보면 생기는 궁금증에 대한 답변까지 이 책에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초보 식물집사에게 이보다 더 친절한 ‘식물 맞춤형 처방전’은 없을 것입니다.
‘독일카씨 김강호’는 어떤 사람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식물 성장 일기를 기록하는 식물 집사인데요. 아픈 식물을 살려 본 경험부터 어린 식물을 오랜 시간 키우며 터득한 성장 팁까지 여러가지 식물 정보를 글과 사진, 영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네이버 FARM’ 메인에 제가 쓴 블로그 게시글이 소개된 적이 있어요. 그 이후에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셨고 저도 더 정확한 식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유튜브를 통해 가지치기나 물 주기 등 사진과 글로 전달이 어려운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제 영상을 보고 쉽게 따라 하며 식물 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독일카씨라는 닉네임이 아주 독특합니다. 독일과 연관된 식물 에피소드가 있는 건가요?
사실 제 본업은 피아니스트에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주 활동과 유학 공부를 하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독일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때 더 적극적으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당시 제가 난초의 일종인 ‘카틀레야’에 푹 빠져 있었는데요. 제 닉네임은 온라인 난초 카페 활동으로 알게 된 지인분들이 ‘독일에 살고 카틀레야를 좋아한다며’ 만들어 주었습니다. 카틀레야와 같은 난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실 온라인 카페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매발톱꽃’의 씨앗입니다. 독일에서 생활할 때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씨앗 봉지 속 꽃이 너무 예뻐 어떤 식물인지도 모르고 사 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꽃이 안 피더라고요.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온라인 식물 카페를 찾아가 식물의 정체를 묻는 게시글을 적고 디카로 사진도 찍어 올렸지요. 신기하게도 답글이 달렸고 매발톱꽃이라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유명한 야생화더라고요. 한 번 추위를 겪어야 그 이듬해에 꽃을 피운다는 정보 덕에 한 해 더 기다려 꽃을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앱을 통해 식물 사진을 올리면 이름을 바로 알 수 있다던데요!
책을 보면,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라는 구성으로 각 식물을 치유해주고 있어요. 식물 초보자에게 꽤 유용한 정보인 것 같습니다. 집필할 때 어려움은 없었을까요?
네. 사실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구성은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이웃님들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식물의 아픈 모습을 사진으로 넣고 진단을 내려야 하는데, 여러가지 식물 집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식물의 아픈 모습을 보여주세요’라는 내용으로 블로그 내에 포스팅을 올렸고 꽤 많은 분들이 메일을 보내주셨어요. 작년 여름 긴 장마에 비를 맞고 까맣게 물러 버린 제라늄 사진부터 따님의 결혼 선물로 받은 올리브 나무의 잎이 말려 속상하다는 사연까지 다양했지요. 저도 그분들 덕분에 생동감 있게 처방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치료는 잘 하셨는지, 예후는 어떤지 묻고 각 식물들의 회복한 모습을 책 속에도 싣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식물생장등 설치 모습
코로나 블루를 식물로 이겨내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제 주변 2030세대 중 반려식물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꽤 늘었고요. 혹시 1인 가구가 좁은 실내 공간에서 식물을 키울 때 알아 두면 좋은 가드닝 팁이 있을까요?
원룸이나 베란다가 없는 신축 아파트에 사는 분들은 실내에서 식물을 처음 키울 때 빛, 습도, 통풍을 신경 써주는 게 참 어려울 거예요. 우선, 풍란이나 수국 같이 추위를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식물은 포기하시고요! 가습기, 서큘레이터, 식물 생장등의 도움을 한번 받아보세요. 각각 습도, 통풍, 빛을 알맞게 공급해줄 거예요. 요즘 이케아 유리장을 개조하여 미니 온실로 만들어 유묘(어린 식물)를 키우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저는 베란다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어요. 아기 식물들의 몸집이 커지면서 최근 베란다 공간만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거실로 식물들을 들이면서 식물 생장 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가드닝 용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주제로 콘텐츠도 열심히 만들 예정이죠.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 작가님의 베란다를 공개하셨죠! 도서에 소개된 식물부터 낯선 식물까지 정말 많더라고요. 개정판이 나온다면 추가로 도서에 소개하고 싶은 식물이 있을까요?
그럼요. 도서 작업 당시에는 키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서에 싣지 않았지만, 올 한 해 함께 생활해보며 그 식물들의 생육환경과 특성을 이해하다 보면 1년 후에는 도서에 소개할 정도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우선 목베고니아 품종을 더 다양하게 담고 싶습니다. 책에는 한 품종만 들어가 있어요. 현재 4~5종을 함께 키우고 있어 배양법, 번식법, 노하우 등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저희 집 베란다 녹화 영상을 시청자분들과 함께 보며 유튜브 채팅창으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보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시는 분에게 바로 답변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반 라이브’ 형식의 영상 게재는 이제까지 4회 정도 해보았습니다. 식물을 좋아하는 집사들의 소통의 장으로 활성화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튤립 축제 모습
언젠가 가게 될 날을 상상하고, 작가님이 ‘식물 여행’하고 싶은 지역이나 나라가 궁금합니다.
제일 가고 싶은 나라는 네덜란드예요. 에버랜드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튤립 축제의 튤립은 80% 이상이 네덜란드산 구근일 정도로 네덜란드는 원예 선진국이죠.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쾨켄호프(keukenhof)’ 튤립 축제를 2014년에 가보았습니다. 반드시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아, 네덜란드 공항에서도 튤립 구근을 많이 판매합니다. 거대한 구근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독일에 살았을 때 생활했던 도시가 에센(Essen)이라 하는 곳이죠. 그 도시의 큰 공원(Gruga Park)에서 매년 봄에 식물 마켓이 열려요. 그 마켓도 정말 그립네요. 가보지 못한 곳 중에는 태국의 짜뚜짝 시장을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착생란을 파는 마켓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친구들과 돈을 모아 산 식물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식물 키우기’라는 취미를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부캐 식물집사’로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도 듣고 싶고요.
종종 식물 키우는 일이 지루할 때도 있습니다. 이걸 ‘식태기’라고 부르더라고요. 하지만 식물은 생명이잖아요. 가벼운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 이상의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업으로 바쁠 때면 식물에게 소홀해지는 날도 있지만 혹시 물이 마르진 않을까 걱정이 돼서 잠깐이라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러다 다시 봄이 오고 성장세가 빨라지면 어느샌가 그걸 지켜보는 재미와 애정이 또 생기죠. 계절이 돌고 돌듯 저도 식태기를 자연스럽게 탈출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평상시처럼 식물 친구들 잘 관찰하면서 식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자주 소통하고 싶습니다. 제 채널을 통해 더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영상 편집 기술도 배우고 있고요. 또 최근에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아서 가격대가 조금 높은 식물들을 구입했습니다. 그 식물들이 잘 자라주어 번식까지 성공해 나눠 갖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이제 저희 집 베란다 공간에 빈자리가 없습니다. 식물을 무턱대고 사기보다 교환하는 방법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식물 친구를 꾸준히 만나고 싶습니다.